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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표 자동차 회사, 르노

송민근, 2021년 01월 11일

르노(Renault)르노(Renault)
프랑스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르노(Renault)에 대해 알고 있나요? 르노는 1899년 창업주인 루이 르노, 마르셀 르노, 페르난도 르노 형제에 의해 르노형제회사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자동차 제조회사입니다. 르노는 12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 PSA그룹과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자동차 기업입니다. 르노는 현재는 방위사업을 하지 않지만, 이전에는 프랑스군에 납품하는 탱크 등을 생산하는 방위산업체이기도 했으며,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뛰어난 입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르노의 창업자, 루이 르노

루이 르노(Louis Renault)루이 르노(Louis Renault)르노 자동차의 창업자는 루이 르노(Louis Renault)와 그의 형제들입니다. 루이 르노는 1877년 2월 15일 파리의 부르주아 가정에서 다섯 남매 가운데 넷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공학과 역학에 관심이 많았던 루이 르노는 1898년 드 디옹 브통 엔진을 개조하여, 구동축과 자동 운전이 가능한 3단 변속기가 장착되어 있는 부아트레(Voiturette)라는 이름의 자동차를 만들었습니다. 그는 1898년 12월 24일 파리 몽마르트 언덕에서 레피크 거리를 오르내리며, 12건의 첫 주문을 따내는데 성공했고, 1899년 루이 르노의 형인 마르셀 르노, 페르낭 르노와 함께 르노형제회사라는 이름으로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설립 초기 마르셀 르노와 페르낭 르노가 영업과 경영을 담당하고, 루이 르노는 디자인과 제조를 담당하였으나, 1903년 마르셀 르노가 자동차 경주 대회에서 사망하고, 1903년 페르낭 르노가 건강상의 문제로 퇴사하게 되면서 루이 르노가 회사 운영 전반을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루이 르노는 제1차 세계대전에서 군용 항공기용 엔진, 전차와 같은 군수물자를 납품하며 프랑스의 영웅이 되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프랑스군의 중요한 군수물자 생산업체 중 하나로 활약했으나, 1940년 나치 독일이 프랑스를 점령하게 되면서 루이 르노는 나치에 협력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루이 르노는 전쟁이 빠르게 끝날 것으로 판단하고, 직원들의 고용 유지를 위해 나치 독일에 수송용 트럭을 대량 생산하여 납품하였습니다. 당시 푸조와 시트로엥과 같은 다른 프랑스의 자동차 제조사가 나치 독일에 대항하기 위해 연합군에 적극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태업, 고의로 대량의 불량품을 제조하여 납품, 지연 공급 등을 통해 피해를 입힌 모습과는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루이 르노의 판단과는 다르게 전쟁이 길어지게 되고, 르노 자동차 공장이 연합군의 표적이 되어 몇 차례의 폭격을 맞게 되었습니다. 종전 후인 1944년 루이 르노는 독일에 협력한 죄로 프랑스 발드마른주 프렌에 위치한 감옥에서 수감 생활을 하다가 1944년 10월에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1946년 르노 자동차는 프랑스 정부에 의해 국유화가 되어 운영되다가, 1996년 민영화되었습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Renault-Nissan-Mitsubishi Alliance)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Renault-Nissan-Mitsubishi Alliance)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Renault-Nissan-Mitsubishi Alliance)는 프랑스 르노그룹(Renault Group)과 일본 닛산자동차(Nissan Motor), 미쓰비시자동차(Mitsubishi Motors)가 결합한 전략적 파트너십입니다. 1999년 르노는 일본의 닛산과 서로 지분을 교환하는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하여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를 탄생시켰으며, 르노는 닛산에 대한 의결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6년 4월 미쓰비시자동차가 계속되는 품질 문제와 연비 조작 문제로 경영난에 직면하게 되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미쓰비시자동차에 자금을 지원하며 얼라이언스에 합류시킴으로써,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 형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2020년 1월 기준 르노는 의결권 있는 닛산차 지분 43.4%, 닛산차는 의결권 없는 르노 지분 15%를 보유하고, 닛산차는 미쓰비시자동차 지분 34.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전 세계에 여러 자회사와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르노, 르노삼성, 다치아, 라다, 알핀, 닛산, 둥펑닛산, 미쓰비시자동차 등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에 속해 있습니다. 2018년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카를로스 곤 회장 도주 사건을 계기로 르노와 닛산 간에 권력 암투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이 사건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당시 실적이 전년 대비 5.6% 감소하면서, 2019년 기준 세계 자동차 판매 업체별 순위에서 1위 폭스바겐 1,097만 4,600대, 2위 토요타 1,074만 2,122대에 이어, 1,015만 5,195만 대의 판매량으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2018년보다 1.4% 증가한 실적을 기록한 토요타에 밀려 세계 2위에서 3위로 밀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2020년 상반기 1위 토요타 402만 대, 2위 폭스바겐 369만 대에 이어 336만대로 3위를 기록하였습니다.

르노삼성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Renault Samsung Motors)르노삼성자동차㈜(Renault Samsung Motors)르노삼성자동차㈜는 2000년 9월 1일 설립된 르노의 계열사입니다. 1995년 삼성그룹이 세운 삼성자동차로 출발하여, 1997년 IMF 외환위기를 겪은 후, 2000년 7월 르노그룹에 인수되면서 르노삼성자동차로 새로 출범했습니다. 르노삼성은 한국 부산에 본사 및 생산공장을 두고 승용차 SM 시리즈와 SUV 차량 QM 시리즈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1998년에 출시한 중형차 SM5를 시작으로 하여 2002년 준중형차 SM3, 2004년 준대형차 SM7 등 SM(Samsung Motors) 시리즈를 출시하였으며, 2016년에는 SM5와 SM7의 중간급인 중형 세단 SM6를 출시하였습니다. 2007년 SUV 차량인 QM5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QM3, 2016년 QM6 등 QM(Quest Morning) 시리즈를 출시하였습니다.

하지만 2020년 8월 4일 르노그룹과 삼성그룹의 상표권 계약이 만료되어 유예기간이 지나면서, 2000년 르노그룹이 삼성자동차를 인수하며 사용해온 르노삼성 브랜드를 더는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계약이 종료되어도 2년의 유예기간이 있기 때문에 르노삼성은 사명을 당장 바꾸지 않을 방침이며, 사명 변경과는 별개로 부산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에는 기존의 ‘태풍의 눈’ 엠블럼을 사용하고, 해외 공장에서 만들어 국내로 수입해 판매하는 차량은 르노의 로장주(losange, 마름모) 엠블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차량의 국내 판매명도 SM1 또는 SM2으로 정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뒤집어 해외 판매명인 클리오를 유지했으며, 전시장 고유색상은 삼성을 상징하는 파란색에서 르노그룹의 노란색으로 바뀌었고 임직원들의 이메일 주소에서도 삼성을 빼고 르노그룹 기준에 맞췄습니다. 국내 소형 SUV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3는 2020년 세대 변경 모델부터 르노 캡처로 판매되며, QM3는 이전에도 고객이 원할 경우 엠블럼을 르노 로장주로 교체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였고, 트위지와 마스터 등도 로장주 엠블럼을 부착하고 있습니다.

르노와 모터스포츠

르노 F1(Renault DP World F1 Team)르노 F1(Renault DP World F1 Team)르노는 설립 초기부터 모터스포츠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설립자 중 한 명인 마르셀 르노가 1903년 자동차 경주 대회에 참가했다가 사망한 후에도 르노는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이어왔습니다. 그랑프리 경주용 자동차로 유명한 아메데에 고르디니(Amédée Gordini)가 르노에 합류하면서 르노의 모터스포츠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르노는 비리-샤티용(Viry-Châtillon)에 경주차를 위한 공장을 짓고 1973년 출시된 V6 2.0 L 엔진에 주력했는데, 이 엔진은 당시 유명했던 유러피안 2리터 스포츠카 챔피언십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이며 경쟁력을 입증했습니다. 이 성공에 힘입어 르노는 FIA 월드 스포츠카 챔피언십에 참가했고, 터보가 탑재된 엔진을 개발했습니다. 르노 스포츠는 1976년 싱글 시트 경기 프로그램인 포뮬러 2, 스포츠 르망의 론칭에 맞춰 공식 설립되었으며, 팀으로서 출전한 것은 1977년 포뮬러 원이 시작이었습니다. 르노는 핵심 혁신 기술인 터보를 선보였는데, 경쟁사들은 자연 흡기 엔진을 사용할 동안 르노는 강력한 V6 터보 차지 엔진으로 대회를 지배하였고, 동시에 디디에 피로니(Didier Pironi)와 장 피에르 조쏘(Jean-Pierre Jaussaud)는 르노 V6 터보 엔진을 장착한 알핀-르노(Alpine-Renault) A442B로 1978년 르망 24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침내 르노는 1979년, 프랑스 그랑프리 대회에서 장 피에르 자부이(Jean-Pierre Jabouille)가 모는 RS11 머신으로 포뮬러 원 우승을 최초로 차지했습니다. 1980년대 초반 르노는 알랭 프로스트(Alain Prost)라는 걸출한 스타 덕분에 그랑프리에서 15회 우승했으며, 1983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당시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르노의 터보 장착은 완벽한 신의 한 수로 작용하였습니다. 2001년 르노는 ‘팀 베네통’을 인수해 F1(Formula 1)에 컴백한 뒤, 2002년 공식 팀 이름을 르노 F1으로 변경했으며, 2005년과 2006년 2년 연속 월드 드라이버 타이틀을 거머쥔 페르난도 알론소(Pernado Alonso)의 등장과 함께 르노 F1팀은 전성기를 맞았고, 같은 기간 팀은 2년 연속 컨스트럭터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2011년, 르노는 팀 운영이 아닌 다른 팀에 엔진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기 위해, 르노 F1팀을 제니 캐피털(Genii Capital)에 매각했습니다. 2010년부터 2013년 사이, 르노가 개발한 엔진을 탑재한 레드불(Red Bull) 레이싱팀이 네 번의 컨스트럭터 타이틀과 함께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거머쥐었고, 세바스찬 베텔(Sebastian Vettel)은 F1 사상 최연소 세계 챔피언 4회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2014년 최첨단 엔진 기술의 도입으로 F1에서 많은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르노의 신형 F1 엔진은 이전 세대에 선보였던 터보차저 엔진에 우수한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결합하여 기존의 역동성과 퍼포먼스를 유지하면서도 에너지 소비량을 40% 감소시켰습니다. 르노는 레드불(Red Bull) 레이싱팀, 자매 팀 스쿠데리아 토로 로쏘(Scuderia Toro Rosso), 그리고 로터스(Lotus) F1팀에 엔진을 공급했습니다. 지난 2015년 말 르노는 철저한 전략 검토 끝에 F1 순위 경쟁에 다시 뛰어들기로 결정했습니다. 2016년 르노는 로터스 F1팀을 인수해 팀명을 ‘르노 스포츠 F1’으로 정하고 공식 F1에 복귀했습니다.

르노와 전기자동차

<연간 누적 글로벌 전기차(EV+PHEV) 그룹 TOP 10 (단위 : 천 대)>

르노와 전기자동차
순위 그룹명 2019년
1월~8월 판매량
2020년
1월~8월 판매량
성장률 2019년 점유율 2020년 점유율
1 테슬라 264 316 19.6% 16.1% 17.5%
2 폭스바겐 그룹 82 233 185.0% 5.0% 12.9%
3 르노-닛산-미쓰비시 155 148 -4.6% 9.5% 8.2%
4 현대ㆍ기아 93 130 40.7% 5.7% 7.2%
5 BMW 그룹 110 123 11.1% 6.7% 6.8%
6 GM그룹 73 91 25.9% 4.4% 5.1%
7 지리 그룹 94 87 -7.4% 5.7% 4.8%
8 다임러 그룹 32 86 172.8% 1.9% 4.8%
9 BYD 그룹 166 86 -48.2% 10.1% 4.8%
10 PSA 5 77 1392.4% 0.3% 4.3%
기타 567 427 -24.6% 34.6% 23.7%
합계 1,640 1,804 -10.0% 100.0% 100.0%

(자료: SNE리서치)

2020년 1월~8월 전 세계 전기자동차(EV+PHEV) 제조사들의 판매량 조사에 따르면,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전기차 판매량은 르노 자동차의 조에가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2019년 대비 4.6% 감소한 전 세계 3위로 집계되었습니다.

르노 자동차는 2010년 이후 10년 동안 전기자동차의 많은 노하우를 쌓았으며, 3만여 명 이상의 전문가를 투입해 전기자동차를 개발하여, 유럽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르노 그룹의 전체 라인업 중 약 10%를 차지하는 순수 전기차 비율을 가지고 있으며, 2022년까지 캉구 ZE(Kangoo ZE), 트위지(Twizy), 조에(ZOE), SM3 ZE, 마스터 ZE(Master ZE), K-ZE 6가지 모델에 2가지 모델을 더해 총 8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르노 메간 e비전(Megane eVision) 콘셉트르노 메간 e비전(Megane eVision) 콘셉트2021년에 새롭게 출시할 전기차는 소형 해치백 형태로, 메간 e비전(Megane eVision) 콘셉트가 될 것이며, 폭스바겐의 아이디3(ID.3)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간 e비전 콘셉트는 닛산 아리야(Ariya)와 함께 CMF-EV 플랫폼을 공유하며, 최고 출력 217마력, 최대 토크 300Nm의 힘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탑재하고, 130kW의 급속충전을 지원하는 60kWh 배터리를 통해 제로백 8초 정도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전기차는 전륜구동 모델로, 얇은 배터리와 함께 C 세그먼트에서 넉넉한 공간을 자랑하는 소형 해치백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2,700mm의 축거(휠베이스)와 함께 1,800mm의 전폭, 1,505mm의 전고, 4,210mm의 전장으로 폭스바겐의 아이디3(ID.3)와 비슷한 차체를 가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르노의 조에(Zoe)는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로, 2020년 1월부터 11월까지의 판매량이 2019년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수치인 84,000대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르노 조에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로, 2012년에 생산된 1세대 모델의 판매량까지 합치면 268,000대 이상이라고 합니다. 한편, 르노의 상용차 모델인 캉쿠(Kangoo)의 전기차 모델인 캉구 ZE(Kangoo ZE) 역시 2020년 8,498대를 판매해 전기 상용차의 베스트셀러를 기록했습니다. 2010년 캉구 ZE(Kangoo ZE)가 출시된 이후의 판매량은 57,595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트위지(Twizy) 및 르노 마스터 ZE 밴 역시 많이 판매된 전기차 중 하나입니다.

유럽 베스트셀링 전기차, 조에(ZOE)

르노 조에(Renault ZOE)르노 조에(Renault ZOE)르노 조에(Renault ZOE)는 그리스어로 ‘삶’을 의미하는 ‘ZOE’에서 따온 말입니다. 조에는 2009년 단순함, 감각적, 온화함으로 표현되는 르노의 디자인 철학이 반영된 쿠페형 디자인의 조에 Z.E.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조에는 르노의 전기자동차 양산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차량으로, 2012년 1세대 출시 이후 2020년 6월까지 유럽에서 약 21만 6,000대를 판매하며, 유럽 베스트셀링 전기차라는 타이틀을 달성했고, 유럽에서 60개 이상의 상을 수상했습니다. 해외 자동차 브랜드 중에서 빠르게 전기차 기술 개발을 시작한 르노는,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의 선입견ㆍ불안감 해소를 위해 고객과 지속적인 소통, 조사를 통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전기차를 개발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르노는 2012년 22kWh 배터리를 탑재하여,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10km 주행 가능 거리를 갖는 1세대 조에를 출시하였습니다. 2016년 출시된 2세대 조에는 41kWh 배터리를 탑재하여, 제로백 13.5초,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00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가졌습니다. 르노는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최소 하루에서 최대 일주일까지 대여가 가능한 카셰어링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사람들이 조에를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2020년 출시된 3세대 조에는 100kW급 R245 구동 모터를 탑재하여 제로백 9.5초가 가능하며, 르노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Z.E. 배터리의 탑재를 통해, 내부 구조를 최적화해서 차량의 무게를 덜었고 배터리관리시스템(BMS)과 내부 온도 증가를 막아주는 전자회로 등을 적용하여,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309km의 주행 가능 거리를 자랑합니다. 또한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하는 히트 펌프 기술과 배터리 히팅 시스템을 통해 236km의 우수한 저온 주행거리를 확보하였습니다. 충전은 50kW DC 급속 충전기 사용 시 30분 충전으로 약 150km를 주행이 가능하고, 7kW AC 완속 충전기 사용 시 9시간 25분 충전으로 완충이 가능합니다.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르노 트위지(Renault Twizy)르노 트위지(Renault Twizy)르노 트위지(Renault Twizy)는 2009년, 2010년 출시한 동명의 콘셉트카를 기반으로 2012년 출시된 1~2인승 초소형 전기자동차입니다. 2017년부터 대한민국 시장에 출시되었으며, 출시 초기 스페인 바야돌리드에서 생산되었으나, 아시아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2019년 10월 한국의 부산공장으로 생산지를 이전하여 생산되어 유럽 등 전 세계 20여 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트위지는 전장 2,338mm, 윤거 전후 각각 1,094mm, 1080mm의 작은 차체 크기를 가지기 때문에, 스쿠터처럼 좁은 주차 공간에서도 주차가 가능하여, 복잡한 도심에서 주차가 편리합니다. 트위지의 시저 도어는 차량의 도어가 위쪽으로 열리게 해주어, 좁은 공간에서 차량에 탑승하고 하차할 때 불편함을 최소화해 줍니다. 그뿐만 아니라 전기차 구매 전 가장 망설이는 요소인 충전에 있어 높은 경제성과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특히, 전기차 충전소에서 충전할 필요 없이 220V 가정용 일반 플러그로 3시간 30분이면 완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간편하면서도 높은 경제성을 자랑합니다. 충전 비용을 따져보면 일반 가정 요율 1kWh 당 100원 기준, 일반 전기차 요금의 반값인 약 600원에 불과합니다. 트위지의 주행성능은 13kw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17.1마력, 최대토크 5.8kg.m를 발휘, 최고 시속 80km/h로 1회 충전 시 55km~80km까지 주행이 가능합니다. 또한 트위지는 르노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성을 강화한 강판 프레임과 4점식 안전벨트, 탁월한 제동력의 디스크 브레이크, 에어백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통해 스쿠터, 공유 자전거, 전동 킥보드 등과는 다른 안락한 주행감 및 안정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1인승 카고는 뒷좌석을 트렁크로 대체해 최대 180ℓ, 최대 75㎏까지 적재할 수 있어 배달 수요가 많은 복잡한 도심에서의 효용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다만, 트위지는 초소형 경차로서, 일반 시내 주행은 가능하지만,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 도로를 달릴 수 없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짧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거의 판매되지 않았습니다.

이상으로 프랑스의 대표 자동차 회사인 르노I(Renault)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를 통해 세계 3위의 자동차 회사로 자리매김한 르노그룹은 한국에서도 르노삼성자동차라는 이름으로 많이 친숙해진 브랜드입니다. 전기자동차 시장에도 비교적 빨리 진출한 르노의 움직임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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