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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위의 제너럴모터스(GM)

이슬, 2020년 11월 23일

제너럴모터스(GM)제너럴모터스(GM) 제너럴모터스(GM)(기존)제너럴모터스(GM)(기존) 여러분은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의 빅3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포드, 크라이슬러 그리고 제너럴모터스는 미국 자동차 업계의 빅3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제너럴모터스는 미국에서 가장 큰 1위의 자동차 제조업체입니다.

제너럴모터스를 줄여 GM(지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GM은 현재 전 세계에 여러 가지의 자회사와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타 자동차그룹과는 달리 제너럴모터스는 자동차를 직접 출시하기보다는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를 통하여 출시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뷰익, 캐딜락, 쉐보레, GMC, 홀덴, 복스홀 등이 있습니다.
윌리엄 듀런트(William Durant)윌리엄 듀런트
(William Durant)

제너럴모터스의 창시자, 윌리엄 듀런트


제너럴모터스의 설립자인 윌리엄 듀런트(William Durant)는 플린트 카트라는 마차 생산회사를 통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마차회사로 성공을 거둔 뒤 그의 관심은 자연스레 자동차로 옮겨졌는데, 그때 당시의 자동차는 엔진의 시끄러운 소리와 연소된 연료의 악취로 인해 위협적이라고 그는 생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가솔린 자동차의 정부 규제에 대한 대중들의 항의가 만만치 않았는데, 듀런트는 이런 상황을 인지하여, 자동차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회사인 뷰익(Buick)을 인수하였습니다. 1904년, 쓰러져가던 뷰익을 인수하며 그는 본격적으로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인수한지 단 4년 만에 뷰익은 포드에 이어 2위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했고, 듀런트는 1908년 뷰익을 기반으로 한 제너럴모터스 컴퍼니를 설립한 뒤 캐딜락, 폰티악, 올즈모빌 등을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인수로 인해 회사는 곧 자금부족 사태에 직면했고, 듀런트는 회사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좌절에도 불구하고 듀런트는 루이스 쉐보레의 회사를 지원하여 1913년 쉐보레의 부사장이 되었고, 이를 활용하여 GM을 이끌어갔습니다. 여기까지가 바로 GM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듀런트의 역경과 고난 그리고 그의 피나는 노력을 여러분도 느끼셨나요?

1908년, 제너럴모터스 설립

1908년, 윌리엄 듀런트는 찰스 스튜어트 모트와 함께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를 설립했습니다. 설립 이후에도 제너럴모터스의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1920년대 세계경제 불황으로 인해 GM은 다시 한 번 자금부족에 직면했습니다. 이후, 듀런트 자동차 회사란 상호명의 회사를 만들어 또 다시 재기를 시도했지만, 1929년 세계대공황의 늪에 빠져 결국 1930년 GM은 파산하고 말았습니다. 뒤이어 GM은 새로운 전략을 세웠습니다. 포드는 비용을 낮춰 소비자 가격을 줄이기 위해 조금의 변화도 없이 검은색의 같은 차를 대량으로 제조하여 파는 전략을 취한 반면, GM은 다양한 브랜드들을 사들였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브랜드를 재편하여 각 브랜드의 이미지에 맞춘 다양한 차량과 옵션을 제공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예를 들면 캐딜락은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고급 차량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반면, 쉐보레는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젊은 디자인을 합쳐 좀 더 젊고 디자인적인 면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브랜드마다 급(class)을 정한 후 해당 급에 맞는 차량을 제작했습니다. 또한 이제는 가능하지만 당시에는 불가능이라고 여겼던, 차량에 원하는 색상을 입히는 일도 GM에서 처음 도입한 것입니다. 결국 GM은 포드를 제압하고 미국 내에서 자동차 업계의 1위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1950년대에는 유럽과 일본의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다시 한 번 제너럴모터스는 시련을 겪었습니다. 이어 새로운 경영자인 잭 스미스(Jack Smith)를 중심으로 GM은 다시 한 번 일어서기에 도전하였습니다. 불필요한 사업과 공장들은 과감히 접어버리고 미국 내 판매보다 더 큰 세계 시장을 목표로 나아갔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이러한 GM만의 특별한 브랜드 전략을 유지하여 미국 시장 점유율의 50퍼센트 이상을 차지함으로써 GM은 드디어 1993년 적자를 면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과정을 바탕으로 결국 GM은 북미 이외의 24개국에서 28개의 자회사를 가지고 169개국에서 자동차를 판매하는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상으로 제너럴모터스의 역사와 설립 배경을 모두 알아보았습니다. 다음으로는 제너럴모터스의 여러 자회사들을 살펴볼까요?

뷰익(Buick)뷰익(Buick)

제너럴모터스의 자회사


1. 뷰익

뷰익(Buick)은 앞서 말했다시피 제너럴모터스의 전신으로, 많은 자회사들 중 한 브랜드입니다. 뷰익은 미국에서 판매 중인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오래되었고, 현재 최대 시장은 미국과 중국입니다. 설립자는 데이비드 뷰익(David Buick)으로,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뷰익을 설립하였습니다. 이윽고 회사가 부도 위기에 처하자, 제너럴모터스의 창립자인 윌리엄 듀런트에게 뷰익을 넘겼습니다. 듀런트는 회사를 재조직해 많은 브랜드를 합병 한 후 GM과 같은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뷰익의 자동차 모델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대표적인 뷰익의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라크로스(LaCrosse)를 살펴보겠습니다. 뷰익 라크로스는 뷰익이 2004년부터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는 중형 세단입니다. 1세대 라크로스는 뷰익의 다른 차량 모델인 리갈 및 센추리의 후속차로 북미에서 뷰익의 주력 차량 역할을 했습니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얼루어(Allure)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 판매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라크로스라는 단어가 캐나다에서는 부적절한 언어의 뜻이라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속어라는 것을 깨닫고 난 뒤, 2세대 라크로스부터는 다시 미국과 같은 라크로스로 통일되어 출시되었습니다. 북미 시장의 경우 2019년 생산이 종료되었지만, 라크로스는 페이스리프트를 받은 중국에서는 여전히 생산되고 있습니다.
캐딜락(Cadillac)캐딜락(Cadillac)

2. 캐딜락

캐딜락(Cadillac)은 세단, SUV, 쿠페, 크로스오버 등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미국의 자동차 브랜드입니다. 캐딜락이란 이름은 1701년 미국디트로이트시를 설립한 프랑스 귀족이자 탐험가인 르 쉬외르 앙투안 드라 모스 캐딜락(Le Sieur Antoine de la Mothe Cadillac)의 이름에서 유래되었습니다. 1902년 헨리 릴런드(Henry Leland)는 파산 위기에 있던 디트로이트 자동차 회사(Detroit Automobile Company)를 인수해 캐딜락 자동차 회사(Cadillac Automobile Company)를 설립했습니다. 1909년에는 제너럴모터스가 캐딜락을 인수해 세계의 표준(The Standard Of The World)이라는 브랜드 철학 하에 다양한 기술 표준을 제시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켰습니다.

캐딜락의 최근 대표 모델로는 에스컬레이드(Escalade)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스컬레이드는 대형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로, 1999년에 처음 출시되었습니다. 야구 선수 추신수와 축구 선수 웨인 루니의 차로 유명합니다. 웨인 루니가 2004년에 에스컬레이드를 몰고 연습장으로 가다가 23톤 트럭과 충돌 사고가 났는데도 아무런 부상이 없을 정도로 단단한 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택시로 운행되고 있기도 하며, 모범택시보다 더 비싼 고급택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5세대(2020)는 그동안 사용되어왔던 컬럼식 10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하지 않고 플로어체인지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국내에서는 2세대 모델부터 판매 중이며, 장축형인 ESV는 정식 수입되지 않고 병행루트로 수입되고 있습니다.

3. 쉐보레

쉐보레(Chevrolet)쉐보레(Chevrolet) 루이스 쉐보레(Louis Chevrolet)루이스 쉐보레
(Louis Chevrolet)
다음은 유명한 쉐보레(Chevrolet) 자동차입니다. 쉐보레는 1911년 11월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지엠의 설립자였던 윌리엄 듀런트(William Durant)와 경주차 레이서인 루이스 쉐보레(Louis Chevrolet)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회사의 이름을 쉐보레(Chevrolet Motor Car Company)로 지은 것은 당시 루이스 쉐보레가 레이서로서 명성이 높았고, 쉐보레라는 발음이 듣기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쉐보레는 GM대우(이후 한국GM으로 회사명 변경) 회사를 통하여 한국에 진출한 후 대중적인 브랜드로 친숙한 느낌이 강합니다. 쉐보레는 20가지 이상의 자동차를 판매하고 다양한 버전의 모델을 자국 시장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쉐보레는 옵션은 기본이고 뛰어난 안전성으로 유명하여 미국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많이 알려졌습니다.

21세기의 신기술 경쟁은 전기자동차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에 걸맞게 쉐보레 또한 다양한 모델들에 전기차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현재 쉐보레에는 세 가지 모델의 전기차가 존재합니다. 쉐보레 스파크 EV, 쉐보레 볼트 EV, 쉐보레 멘로EV입니다. 이 세 가지의 전기차 모델 중 쉐보레 스파크 EV 모델은 양산형 전기자동차로, 일반 스파크와는 다르게 뒷좌석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놓기 위한 공간을 설치했으며, 2열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8 에어백이 장착됩니다. 출력과 토크가 높아 제로백이 8.3초로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터리 충전은 급속 충전시 30분이 걸리며, 완속 충전시 8시간 정도가 걸립니다.

4. GMC

지엠씨(GMC)지엠씨(GMC)지엠씨(GMC)는 “General Motors Commercial”의 약자로서, GM 산하의 자동차 제조업체입니다. 1902년 설립되었으며 1909년 제너럴모터스에 인수된 래피드모터 자동차 회사(Rapid Motor Vehicle Company)가 전신입니다. 주로 SUV, 밴, 버스, 트럭을 생산하며, 생산 차량은 다른 제너럴모터스 차량처럼 같은 플랫폼으로 만들어집니다. GMC 브랜드의 차들은 대부분 쉐보레(Chevrolet)에 똑같은 자매 차종이 있는데, 쉐보레와는 브랜딩에서 차이점을 두고 있습니다. 바로 GMC의 SUV와 픽업트럭은 판매가 40,000달러 이상의 고급 트림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쉐보레는 좀 더 대중적인 트림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에 차이가 있습니다.

제너럴모터스의 전기자동차 전략

미래는 전기자동차이죠? 여러분은 전기자동차에 대해서 많이 알고 계신가요? 기술이 날이 갈수록 발전하면서 자동차 업계에도 전기자동차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많이 상용화되어 이제는 곳곳에서 전기자동차를 볼 수 있습니다. 제너럴모터스 또한 이 전기자동차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GM은 자율주행 및 전기차에 대해 큰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웠습니다. GM은 먼저 수익성이 적은 해외 사업을 축소하여 전기자동차 사업의 투자를 확대했습니다. 또한 GM은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사업에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회사 이미지를 바꾸고 브랜드를 리셋할 기회를 가짐으로써 더욱 전기차 사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GM은 새로운 전기자동차 배터리를 개발했는데, 이 배터리는 전기자동차 업계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테슬라(Tesla)의 수준을 넘어서 한 번의 충전으로 최대 64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입니다. 후에 출시될 전기자동차의 모델에 이 배터리를 사용할 예정이며, 이러한 신기술을 적용한 첫 전기자동차인 GMC 허머 픽업트럭을 2020년 출시했습니다.

GMC의 전기차 모델인 GMC 허머 픽업트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원래 1992년에 처음 출시되었던 허머(Hummer)는 험비(HMMWV)라는 군용차량을 민수용으로 개조한 것입니다. 하지만 허머는 겨우 316대밖에 판매되지 못했습니다. 한국에도 일부 들어와 있지만 차폭이 한국과 맞지 않게 너무 커서 한국에서 이용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실내는 그다지 넓지도 않고, 승차감도 좋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또한, 리터당 4km라는 실용적이지 못한 연비 탓에 기름 값이 비싼 한국에서 이용하기에는 불편합니다. 결국 허머는 저조한 판매량으로 2002년에 GM으로 매각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수익성 악화로 결국 2010년에 GM은 폰티악, 새턴, 사브와 함께 허머라는 브랜드를 폐기했습니다. 그 후 10년이 지난 2020년 GMC는 다시 허머라는 브랜드를 사용하여 전기자동차를 출시했습니다. 다시 부활한 허머 전기자동차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궁금해집니다.

GM은 자율주행차 및 전기자동차 생산에 주력하여 사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입니다. GM은 2025년까지 이 분야에 약 30조원이 넘는 큰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전략으로 인해 폭스바겐, 토요타, 현대자동차와 더불어 전기자동차 시장에서의 GM의 행보가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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