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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힘, 현대 아이오닉

이하나, 2020년 12월 28일

현대 아이오닉(IONIQ) 로고현대 아이오닉(IONIQ) 로고
“In charge of turning the world”라는 슬로건은 아이오닉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전동화 비전을 뜻합니다. in charge는 전기차의 충전과 지속 가능한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나타내는 중의적인 표현이기도 한데요. 이러한 문구는 단순히 자동차 판매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공동체적 노력이 필요함을 내포함으로써 자동차 업계가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새로운 프레임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말을 들으니 아이오닉이라는 브랜드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지금부터 아이오닉의 매력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오닉’ 차명에서 브랜드가 되기까지

아이오닉은 이온(ION)과 유니크(Unique)를 결합한 말로서,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유니크한 전기자동차라는 뜻입니다. 아이오닉은 처음부터 전기자동차의 독립적인 브랜드로 런칭된 것은 아닙니다. 아이오닉은 2016년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2017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로 출시되는 등 친환경 자동차 전용 제품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전기자동차의 성장세가 급증함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단종 수순을 밟고 있는 친환경 자동차 아이오닉의 차명을 이어받아 독립적인 전기자동차 브랜드로 런칭하였습니다. 이렇게 아이오닉 브랜드는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순수한 친환경 기술을 상징하는 기존 아이오닉의 의미를 계승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아이오닉 모델

아이오닉 브랜드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기존 아이오닉 모델에 대해서도 알아보면 좋겠죠? 아이오닉 시리즈는 2016년 1월부터 2019년 1월까지 판매되었습니다. 아이오닉 시리즈는 하이브리드가 먼저 출시되었고, 나중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자동차 등으로도 출시되었습니다.

현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IONIQ hybrid)현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IONIQ hybrid) 2016 아이오닉 일렉트릭 (2016 IONIQ Electric)(출처 : 현대자동차) 2016 아이오닉 일렉트릭 (2016 IONIQ Electric)
(출처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알루미늄과 강화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경량화를 하였고 하이브리드 전용 파워트레인인 1.6ℓ 카파 GDI 엔진과 듀얼 클러치 6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되어 22km/ℓ 수준의 높은 연비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휠 에어 커튼과 언더커버의 적용은 물론 리어 스포일러 등 공기 흐름을 형상화한 콘셉트가 적용된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통하여 0.24(Cd)의 공기 저항 계수를 실현함으로써 연비 개선 효과와 우수한 주행 안정성을 확보하였습니다.

이후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후속으로 전기를 연료로 하는 아이오닉 일렉트릭(IONIQ electric)이 출시되었습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에는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적용되어 1회 충전으로 191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 충전은 100kW 급속충전 기준 24분, 완속충전은 4시간 25분이 걸립니다.

2017년 2월에는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가 출시되었습니다. 제품명은 더 뉴 아이오닉(The New IONIQ)으로 2019년 1월부터 2020년 5월까지 판매되었습니다. 고효율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가 적용되어 1회 충전 시 전기만으로 46km를 달릴 수 있고, 하이브리드 모드로 달리면 900km 넘게 주행할 수 있습니다. 더 뉴 아이오닉에는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에 발광다이오드(LED)가 신규 적용되었고, 라디에이터 그릴은 입체적인 패턴이 더해졌습니다. 대시보드의 디자인이 대폭 변경되어 10.25인치 내비게이션과 터치식 디스플레이 버튼 및 공조식 버튼이 새로 적용되었습니다. 모든 트림에 전방 충돌 경고,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차량 출발 알림 등의 안전 사양이 기본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대기환경 개선이 필요한 밀집주거지역, 대형 병원, 학교 등 그린 존 내부 도로 진입 시 모터 주행을 확대하는 그린존 드라이브 모드가 세계 최초로 제공되며, 주행 모드 중 에코 모드 활성화 상태에서 내비게이션 예상 경로상 그린존이 파악되면 미리 배터리 충전량을 확보하여 그린존에 진입 시 클러스터에 그린존 표시등이 점등될 때 엔진 시동 시점을 지연시킴과 동시에 모터 주행을 확대시켜 대기환경 개선을 도모하였습니다.

이런 다양한 특성에도 불구하고 더 뉴 아이오닉은 한국에서 수요가 적은 해치백 스타일을 적용함으로 인해 같은 플랫폼을 적용한 기아의 니로(NIRO)보다 판매실적이 뒤처졌으며,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에게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자리를 뺏기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 시리즈는 단종 수순을 밟게 되었습니다.

아이오닉5 전기차와 후속 모델

2020 아이오닉 (2020 IONIQ)(출처 : 현대자동차) 2020 아이오닉 (2020 IONIQ)
(출처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콘셉트카 ‘45’ (출처 : 현대저널)아이오닉5 콘셉트카 ‘45’
(출처 : 현대저널)
아이오닉6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 (출처 : 현대저널) 아이오닉6 콘셉트카 ‘프로페시(Prophecy)’
(출처 : 현대저널)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아이오닉 브랜드에 포함되는 아이오닉5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오닉5는 2021년 출시될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첫 순수 전기차 플랫폼 E-GMP(Electric 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한 전기자동차입니다.

아이오닉5의 외부 디자인은 1970년대 항공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보디와 프레임이 하나로 되어 있는 차량 구조인 모노코크 차체로 공기역학 디자인과 경량화를 구현해냈습니다. 차체 옆쪽도 윈도우 라인과 꺾인 C필러로 차에 역동적인 형태를 갖추었습니다. 특히나 아이오닉5의 사이드 미러는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낸 요소 중 하나입니다. 아이오닉5에는 사이드미러를 대체하는 카메라가 내부 모니터 시스템과 연결되었고 주차 중에는 차량 안쪽에 숨겨져 있다가 운전자가 다가가면 자동으로 바깥으로 펼쳐집니다. 더하여 아이오닉5 출시 시 현대자동차가 2017년도에 선보인 전동 킥보드가 빌트인 방식으로 제공되는 옵션 사항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아이오닉5가 실용성에 중점을 둔 자동차였다면 아이오닉6는 성능과 스타일에 더 초점을 맞춘 모델입니다. 아이오닉6는 2022년 출시될 예정으로 외관은 공기역학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우아한 실루엣이 특징입니다. 실내는 제주도의 화산재 해변과 푸른 바다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조작 장치는 조이스틱이 스티어링휠을 대체하면서 미래지향적인 구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아이오닉6에 탑재된 릴렉스 모드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이 활성화되고 탑승객은 이동 중 개인적인 업무와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2024년에 출시될 예정인 대형 SUV 아이오닉7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된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아이오닉에 적용되는 기술

▶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출처 : 현대저널)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출처 : 현대저널)
아이오닉에 적용되는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자동차 ‘CV’ 등 차세대 전기자동차 라인업의 뼈대가 될 신규 플랫폼입니다. 플랫폼은 전반적인 품질과 원가 측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내연기관 자동차 플랫폼과 다르게 전기자동차 전용 플랫폼은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자동차의 공간 문제를 해결하고, 이어 넓은 실내 공간까지 구현하게 하는 핵심 기술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플랫폼을 활용한 기존 전기자동차와 다르게, 전기자동차에 최적화된 구조로 설계되어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아이오닉5의 넓은 실내공간 구현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됩니다.

기술 적용 범위를 더 크게 보았을 때 E-GMP는 통합 플랫폼으로 고객의 요구에 따라 껍데기만 바꾸어 제품을 만들 수 있어 제조공정을 단축하며 단기간에 전기자동차 라인업을 늘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생산효율성 증가와 수익성의 증가까지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현대자동차는 향후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전기자동차에 신규 PE 시스템(Power Electric System)과 다양한 글로벌 충전 인프라를 고려한 세계 최초의 멀티 급속 충전 기술을 적용해 보다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합니다.

▶ 하이차저 (Hi-Charger)

현대자동차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 (출처 : 현대저널)  현대자동차 전기차 초고속 충전설비
하이차저(Hi-Charger) (출처 : 현대저널)
하이차저(Hi-Charger)는 현대자동차가 전기자동차 충전 전문 업체인 대영채비(Daeyoung CHAEVI)와 함께 개발한 전기자동차 초고속 충전설비입니다. 하이차저에는 350kwh급 고출력, 고효율 충전 기술이 적용되었습니다. 현대 모터 스튜디오 고양에 충전소 2기를 설치하여 운영 중이며, 향후 전국적으로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800V 시스템을 갖춘 전기차가 하이차저에서 충전을 하면 80%를 충전하는 데 18분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이게 얼마나 놀라운 기술인지 가늠이 안 오시죠? 한 예로 현재 대부분의 전기차는 400V 충전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400V 전기차는 100kw 정도의 급속 충전기로 충전을 해도 80% 정도를 충전하는데 1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렇게 들으니 현대자동차의 하이차저 기술이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현대자동차는 하이차저와 연동되는 어플리케이션도 개발하여 전국의 전기차 충전소 검색, 충전소 예약, 충전 중 차량 상태 진단 등의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전기자동차 이용객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 인휠모터(In Wheel Motor) 시스템

현대자동차 인휠 모터 (출처 : 현대저널) 현대자동차 인휠 모터
(출처 : 현대저널)
인휠모터(In Wheel Motor) 시스템은 전기자동차를 움직이는 구동모터가 제동장치 등과 함께 바퀴 안에 직접 장착되는 시스템입니다. 엔진이나 모터가 회전하면서 발생한 동력이 토크 컨버터나 변속기 등 여러 동력장치를 거치는 다른 자동차들과 달리 모터가 동력 손실 없이 바퀴를 직접 구동시키기 때문에 바퀴별 독립 제어 효과와 전기자동차의 에너지 효율의 극대화가 가능합니다. 이로 인해 대형 구동모터나 동력 전달 장치의 필요성이 사라져 공간 활용성도 높아집니다. 현재 독일, 미국, 일본 등에서도 인휠 모터와 관련된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이오닉 캠페인

I’m in charge 캠페인(출처 : 현대저널)I’m in charge 캠페인
(출처 : 현대저널)
아이오닉 포레스트 교실 숲(출처 : 현대저널)아이오닉 포레스트 교실 숲
(출처 : 현대저널)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 참여 사진(출처 : 현대저널)아이오닉 롱기스트 런 참여 사진
(출처 : 현대저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은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도 진행 중입니다. “Im in charge(아임 인 차지)”, “아이오닉 포레스트”,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 3.0” 캠페인 등이 있습니다. 이 캠페인들의 공통점은 아이오닉이 내포한 친환경의 의미를 강조한다는 점입니다.

우선 “아임 인 차지” 캠페인 내용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아임 인 차지” 캠페인 영상에는 친환경 디자이너 마리아 코르네호(Maria Cornejo), 영국의 유명 환경 운동가이자 탐험가인 데이비드 드 로스차일드(David de Rothschild) 등 과거 친환경적인 행보를 보여준 유명인들과 라이프 스타일 인플루언서가 출연합니다. 출연진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활동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힘과 책임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렇다면 “아이오닉 포레스트(Ioniq forest)”는 어떤 활동일까요? 아이오닉 포레스트는 현대자동차가 2050년까지 전 세계에 1억 그루의 나무를 심겠다는 비전을 가진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Treeplanet)과 함께 진행하는 캠페인입니다. 아이오닉 포레스트는 인천에 위치한 수도권 매립지에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는 나무를 심어 미세먼지 방지 숲을 조성하는 캠페인입니다. 이 캠페인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2019년부터 아이오닉 포레스트 캠페인은 교실 한쪽 편에 공기정화 식물을 놓아두는 “아이오닉 포레스트 교실 숲 캠페인”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아이오닉 교실 숲은 22개 초등학교 670개 교실에 적용되었고, 6,030개의 공기정화 식물이 갖추어지며 아이들에게 맑고 깨끗한 공기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상을 바꾸는 가장 긴 달리기,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 3.0”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이오닉 롱기스트 런(Ioniq longest run)”은 함께 살기 좋은 깨끗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로 현대자동차가 2016년부터 주최한 사회 공헌 캠페인입니다. 롱기스트 런은 행사 기간에 롱기스트 런 앱을 다운로드한 후 자유롭게 달리면 달린 거리만큼 나무를 적립하여 환경보호를 위한 숲 조성에 기부할 수 있습니다. 롱기스트 런 캠페인이 시작된 2016년에는 3만 6,000명이 참가해 61만 4,000km를 달려 기부했으며 인천 청라지구 수도권 제2매립지 친환경 숲 조성을 위한 식재 활동, 환경미화원 공기청정 마스크 2,500개 지원, 50여 개의 어린이집 대상으로 마이크로 윈도우 필터 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향후 계획

에너지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전 세계 신규 승용차 판매 중에 전기자동차 비중이 2040년에는 5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는 2021년 준중형 CUV 아이오닉5와 중형 세단 아이오닉6, 대형 SUV 아이오닉7 등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아이오닉 전기차 3종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한 아이오닉 브랜드 출범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전기자동차 56만대 판매를 목표로 삼았습니다.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의 핵심 시장에서 점차 전기차로 라인업 변경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현대자동차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고 2020년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 세계 6위에 이어 향후 톱3 전기차 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다양한 친환경 캠페인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현대자동차의 친환경 전기자동차인 아이오닉의 행보가 크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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